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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여름호

지역문화진흥원 웹진 지:문

2023년 07월 여름호
지역은 사람이다: 사라짐에서 살아짐으로
스페인어 푸에블로(pueblo)라는 말에는 ‘마을’이라는 뜻과 ‘사람’이라는 뜻이 동시에 있다. 이 의미를 확장하면 ‘마을은 사람이다’라는 의미가 되고, ‘지역은 사람이다’라는 뜻이 된다.
젊은 사람(여성)이 활개 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경북 상주 청년이그린협동조합 백아름 대표는 도시 청년과 시골을 이으며 청년들에게 ‘고향’을 선물하는가 하면, 경기도 동두천 장성빈·정다운 기획자는 책방을 운영하고 토종 씨앗을 보급하며 더 이상 ‘탈두천’은 없다고 말한다. 전남 나주에서 활동하는 신혜빈 대표는 재미있는 ‘나주로움’을 고민한다.
132명의 귀촌인을 ‘배출’한 제천간디학교는 학교가 고립된 섬이 아니라 지역 사회 네트워크의 중심이 된 훌륭한 사례이다. ‘간디그룹’ 총수 이병곤 교장의 영업비밀을 잘 눈여겨보시라. 자본 중독, 소비 중독에서 벗어나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귀촌(歸村) 정책은 귀촌(貴村) 정책이 되어야 하고, 총력(總力)이 아니라 촌력(村力)을 길러야 하며, 적재적소가 아니라 ‘적소적재’를 고민하는 인력양성 사업이 요청된다.
결국, 인력(人力)이 인력(引力)의 힘으로 작동해야 ‘사라짐에서 살아짐으로’를 잘 구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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