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그 이름, 청년(靑年)
다양한 기준으로 바라본 청년에 대한 정의와 인식들

정리 | 천소현 <트래비> 기자       인포그래픽 제작 | 이금주
언제까지나 청년이고 싶다지만, 막상 청년들은 불안하다. 청년은 누구이고, 또 누구여야 하는가? 다양한 기준으로 바라본 청년에 대한 정의와 인신들. 그 간극에서 발견하고 싶은 건, 청년의 유연함과 간능성이다. <법 앞에 선 청년?> 그때그때 달라지는 청년의 법적 자격에서 청년에 대한 기대와 요구, 기회와 배려가 모두 읽힌다.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면, 창업하느라 좌충우돌 중이라면, 병역을 마치느라 몇 해 손해를 봤다면, '청년의 이름으로' 그 기한을 조금씩 유예해 주는 것이다. 뒤집어 보면 '어른'이라는 이름엔 '사회적 역할'이라는 무게가 실려 있다. / by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제2초(정의) '청년'이란 취업을 원하는 사람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나이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원칙: 15세 이상 29세 이하인 사람 ·특칙: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하는 경우 / by 중소기업 창업 지원법 시행령 제5조의4항 '창업촉진사업 추진 시 우대 대상이 되는 예비청년창업자 또는 청년창업자란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자를 말한다.' / by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 시행령 제5조의2항 '중소기업 청년근로자란 중소기업의 대표자가 사업상 필요하여 신규채용하는 근로자로서 채용 시점의 연령이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근로자를 말한다.' / by 조세특례제한법 대통령령 30조 '근로계약 체결일 현재 연령이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 다만, 병역을 이행한 경우에는 그 기간(6년을 한도로 한다)을 근로계약 체결일 현재 연령에서 빼고 계산한 연령이 34세 이하인 사람을 포함한다.' / <지역에서 청년은?>'서울법'에서의 청년보다 '대구법'에서의 청년이 좀 더 연력대가 높은 건, 혹시 지역의 고령화와 관련이 있는 걸까? 하긴, 농어촌에서는 60대도 청년이고, 40대는 온 동네 귀염과 심부름을 독차지하게 된다니, 회춘의 방법으로 '탈 서울'이 묘안인 건 아닐까. <국민의 생각에 청년은?>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청년이 누구라고 생각할까? 법적인 청년이 15세 이상인 것에 비해 일반 시민들의 상당수는 20대와 30대 초반까지를 청년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에게 기대되는 역할로는 학업을 마치고 취업, 새로운 가족 형성 등을 통해 원가족으로부터 '자립'하는 것을 꼽았다. 근래의 취업난으로 입직과 초혼 연령이 늦어짐에 따라 30대까지도 청년의 시기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20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인식 가치관 심층조사 /
<청년이 인식하는 2030 청년세대의 삶?> 시대에 민감한 청년들. 그들의 인식 안에서 현재 청년세대들이 살아가는 시대는 <경쟁이 과열된 시대>,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시대>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는 <부가 대물림되는 사회구조>, <취업난>, <불안정한 고용 구조>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파랗게 빛나는 봄날'이어야 할 청춘의 그림자가 유난히 짙고 무거운 시대다. <사회가 바라보는 청년의 이미지는?> 그런 청년을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다를까. 우리 시대의 2030청년세대에 그려지는 이미지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안쓰러움>, <불쌍함>, <희망이 없음> 등과 같은 비관적 이미지가 주를 이룬다. 한편으로는 <이기적이다>, <의지가 없다>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공존하는데, 이는 주로 고연령층에서 두드러지는 의견이다. 사회 탓 혹은 세대 탓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미래의 노년이 될 청년, 과거의 청년이었던 기성세대 사이에 시선 맞추기가 필요하다. / 청년 세대는 자신들이 살아가는 시대를 <갖춰야 할 것이 많고>, <경쟁이 지나치고>, <피곤한> 시대 등 '경쟁이 과열된 시대'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돈 있는 사람만 쉽게 사는>, <대물림이 뚜렷해지는> 등의 키워드를 통해 '부의 양극과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시대'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회의 문제다. / <청년에게 쉼(여가)이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시기는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적 자자양분을 흡수해야 할 성장기임에 분명하다. 다행스럽게도 20대 청년세대는 10대, 30대와 함께 가장 활발한 문화활동 소비자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문화활동은 50대와 비교할 경우 횟수가 두 배 가까이 많을 정도로 활발하다.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은 시대의 우울을 치료할 처방인 동시에 살고 잇ㅍ은 미래의 사회에 대한 영감을 제공해준다.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청년에 대한 정의와 인식은 고단한 시대상을 반영하느라 투명성이 낮아지고 있다. 시대마다, 세대마다 다른 필터도 한 몫을 한다.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청춘 본연의 색은 어느 시대, 어느 세대에게나 빛나는 푸름이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