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적인 대화-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 후일담


처음 가 보는 길은 낯설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물론 처음이어서 가능한 설렘과 기대감도 있습니다.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는 처음 시도한 온택트 축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축제를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다는데요.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 사무국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 후일담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가 보실까요?


반갑습니다!
우리는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 사무국 직원들입니다!

 ▲(왼쪽부터) 박경아 매니저(축제 협력단, 지역 내 공연자 협력 지원 담당)/김정은 매니저(사전 캠페인 ‘놀면 뭐하니’ 릴레이 프로그램, 축제 홍보 담당)/배성민 총감독(축제 방향 기획, 개·폐막식 주제 공연 연출 담당)/강다은 (‘소일담 꾸러미’ 프로그램, 정산 및 집행 담당)
▲(왼쪽부터)
박경아 매니저(축제 협력단, 지역 내 공연자 협력 지원 담당)/김정은 매니저(사전 캠페인 ‘놀면 뭐하니’ 릴레이 프로그램, 축제 홍보 담당)
배성민 총감독(축제 방향 기획, 개·폐막식 주제 공연 연출 담당)/강다은 (‘소일담 꾸러미’ 프로그램, 정산 및 집행 담당)


이런 축제는 우리도 처음이야
그동안 전국생활문화축제는 오프라인 축제로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는데요. 그래서인지 사무국 직원들은 “코로나19도 처음이고, 이런 방식의 축제 기획도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5월 사무국이 조성되고 나서 사무국 직원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축제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전국의 생활문화인들을 만나러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박경아 매니저는 그때만 해도 코로나19가 축제 준비에 그토록 큰 변수가 될지 몰랐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팔도 유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을 모두 누비며 수많은 생활문화 활동가분들을 만났어요. 그런데 그런 노력도 코로나19 앞에서는 무색하게 되어 버렸지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몇 번의 ‘쓰나미’ 같은 큰 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을 몇 번씩이나 뒤집고 새로 만들어야 했어요. 우리끼리는 축제 준비가 어쩜 이토록 날마다 새롭냐며 울면서 웃었지요. 그래도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축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전 캠페인 ‘놀면 뭐하니 릴레이’를 담당한 김정은 매니저는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제가 맡은 것 중에 캠핑 축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하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서, 하루는 폭우가 쏟아져서, 또 갑자기 홍수가 나서. 일정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생겼어요. 결국은 다섯 번 만에야 진행할 수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얼마나 진땀을 뺐는지 몰라요(웃음).”


배성민 총감독은 공연 준비를 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공연을 선보이려면 여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수월하진 않았습니다.


“생활문화인들이 함께 연습할 시간을 정하고, 연습 공간을 확정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또 있었을까 싶어요. 겨우겨우 시간과 장소를 협의했더니, 그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요. 그럼 또 장소를 바꾸고, 또 바꾸고. 같이 연습 한 번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참여하시는 분들이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생활문화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임해 주셨기 때문에 무사히 공연 연습을 하고 축제를 준비할 수 있었지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선배들이 연이어서 고충을 털어놓자, 잠자코 듣고 있던 사무국의 막내인 강다원 직원은 기분 좋았던 경험을 들려주겠다고 나섰습니다.


“너무 암울한 에피소드만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웃음)? 저는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떠오르는데요. 제가 맡은 ‘소일담 꾸러미’ 프로그램 중에 순천 미니정원 꾸러미가 있어요. 꾸러미를 받아 꾸민 후 개인 SNS에 올리는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셨어요. 굉장히 높은 관심을 보내 주셔서 정말 뿌듯했답니다!”


박경아 매니저는 이번 축제가 여느 때보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준비하는 직원들 모두 처음 경험하는 온택트 축제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 참 어려운 순간이 많았고요. 저희끼리는 축제를 위한 전쟁을 치러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뜻깊은 축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축제가 잘 마무리되고 나니 마지막이 오긴 오는구나 싶어서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네요.”


배성민 총감독은 큰 노력을 들인 온택트 축제였는데, 많은 분이 함께 즐겨 주셔서 보람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생활문화 체험 기회를 선물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온택트 축제이기 때문에 순천만국가정원의 청명한 가을 날씨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대신 저희가 전해 드린 영상으로 간접적으로나마 힐링의 시간을 누리셨기를 바랍니다.”


최초로 시도한 온택트 축제인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는 축제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축제를 준비한 사무국 직원들은 물론, 온라인으로 축제를 즐긴 전국의 생활문화인들 모두에게 설렘이 가득한 새로운 형식의 축제였으니까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이 시기, 온라인 세상으로 전해드린 생활문화의 향기가 여러분의 일상에 잠시나마 위안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본 촬영 시 손 소독, 체온측정 등 공공보건 수칙을 준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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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보는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


1. 온택트 축제가 온다!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


2.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 현장! 미리 가보자!


3.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의 주요 전시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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