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사회 작동원리로서의
문화를 위한 실천

2차 지역문화진흥계획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지역문화진흥계획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문화를 통한 자치, 포용, 혁신의 방향성이 담겨 있습니다. 지역문화진흥원은 문화를 통한 포용적 사회구현을 위한 문화안전망 구축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분권과 자치의 시대. 지역문화 생태계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계망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겠습니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문화적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가치재로 등장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다양한 사업과 정책으로 현장과 함께 하는 조직이 되겠습니다.

전 지구적 위기 시대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온 많은 위해 요소가 이제 다시 인간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예술은 부차적 개념이나 오히려 돌봄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삶을 살아온 인간 자체가 문화이고 문명입니다. 이 시대에 인간으로서 삶과 관계의 품격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문화적 역할과 문화적 관계망이 사회안전망이 되어야 합니다. 문화를 통해 미래에 확신을 줄 수 있는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향유와 소비로 국한되는 문화의 사회적 인식과는 달리, 문화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성을 가지는 가치재로 위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문화적 해법과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이제는 대안으로 등장해야 합니다. 단지 자본을 중심에 둔 생산적 관계망을 넘어서야 합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원리로 문화적 해법이 등장해야 합니다. 문화적 해법은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관계의 방식이 곧 문화이고 문화를 통한 삶의 품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때 인간은 본질을 탐구하고 그 안에서 평안과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그 본질을 우리는 문화라 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할로 지역이 존재할 겁니다. 그동안 공동체에 대한 많은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개별화 사회에서 지역은 사라지고 취향이나 관심이 공동체를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지역을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위기 상황이 일상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삶을 흔드는 불안이 가정과 마을, 그리고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삶의 기본 단위인 지역공동체가 제 역할을 하게 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공간적, 문화적 개념의 공동체가 다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공동체를 가장 끈끈하게 엮어줄 핵심이 문화가 될 것입니다.

그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할이 곧 현장의 힘으로 가능해 지도록,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하고 지지하며 정책을 시행하는 연대조직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합시다.